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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초에 안민석국회의원(이하 “안의원”)은 약 일주일에 걸쳐 의정보고회를 가졌다. 보고서 내용을 들여다보면 오산에서 최근 이루어진 모든 성과는 안의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 이었다. 일 잘하는 지역정치인을 둔 것은 오산시로 보면 영광된 일일 것이다.

 

▲  김원근후보

 

그런데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은 안의원이 2008년 재선될 당시 오산시민들에게 약속했던 공약(公約)은 말그대로 공약(空約)이 되어버렸다는 사실이다. 안의원의 의정보고서 중 “(재선 4년 동안) 결실을 맺은 20대 주요사업과 추진 중인 3대 현안사업”의 내용을 살펴보면 안의원이 재선 당시 어떤 공약을 했었고 어떻게 이행했는지에 대한 설명은 한 줄도 찾아볼 수 없다.

 

안의원의 홈폐이지에 들어 가보면 “18대총선 희망메세지”가 3호에 걸쳐 게재되어 있는데, 이 중 몇 가지가 이행됐는지 비교해 보면 3가지 정도가 확인된다. 그것은 안의원의 의정보고서에도 나오는 “오산 수능시험장 설치”, “인조잔디 운동장 3개교, 학교체육관 6개교 건립”, “초평동 복합시설 건립” 정도이다.

 

안의원의 의정보고서는 47페이지 걸쳐 화려하게 만들어졌지만 속빈강정이라는 의미이다. 의정보고서 내용을 살펴보면 시장보고서인지, 시도의원 보고서인지 전혀 구분이 가지 않는다. 오산시 현안을 민주당 소속 시장과 도의원 그리고 오산시의회를 과반 이상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애써서 이루어 놓았을 텐데, 지역 국회의원이 다했다고 하니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거기까지야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시장, 도의원 그리고 시의원이 있으니 우기면 어떻게 할 방법은 없다. 현역에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 오산정치를 책임지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몇까지만 따져 보자. 안의원의 희망메서지를 보면 “서울대병원을 오산에 유치하겠습니다”라는 공약이 있다. 서울대병원 유치 문제는 오산시민이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현안이다.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의정보고서에 이 문제가 빠져있다.

 

둘째, “세교택지지구 2-3단계 사업 조기착공을 추진하겠습니다”라는 공약이 있다. 그런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한마디 언급이 없다. 세교지구 사업의 부진으로 세교에 입주한 주민들의 민원이 지금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데 말이다.

 

셋째, “화성경찰서를 오산경찰서로 명칭을 바꾸겠습니다”라는 공약이 있다. 2010년 오산시내를 현수막으로 도배하고 시민들의 서명운동까지 벌였던 경찰서 명칭변경 약속은 어떻게 되었는지 명확한 해명 한마디 없다.

 

넷째, “자립형사립고, 특목고를 유치하겠습니다”라는 공약도 있는데, 자사고 문제는 이미 물 건너 간지 오래다. 그런데 요즈음 안의원은 혁신학교를 외치고 있다. 안의원의 교육철학을 의심하게 하는 대목이다. 경쟁과 인성교육 중 어느 것이 중요하다는 것인가? 안의원이 민주당 교육위 간사인 것을 비추어 보면 교육정책의 부재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2010년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 약속했던 ‘원동 복합물류센터’를 취소하겠다던 공약은 시장의 사과로 없었던 일이 되어 버렸다. 그런데 안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서 보고서에 한 줄도 담지 않았다. 대신에 “학교체육관, 운동장 100% 개방 및 무료 사용”은 자랑스럽게 보고서에 담겨 있다. 자랑할 만한 것은 과감하게 자랑하고 그럴 가치가 없는 것은 또한 과감하게 없던 일로 하자는 것이 안의원의 정치철학인가?

 

우리는 정치 불신시대에 살고 있다. 정치인들은 때만 되면 환상적인 공약을 국민들 앞에 내놓는다. 안의원의 4년간의 의정보고서를 봐도 이런 정치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국회의원이라면 20만 오산 시민에게 약속했던 공약을 어떻게 법과 제도로 만들었는지에 대한 보고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시장, 도의원 그리고 시의원과 같이 국회의원도 마찬가지로 동네일은 혼자 다했다는 그림책 같은 보고서를 내놓는다면 그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다.

 

4년 전 “재선시켜 부려먹자”라는 구호로 시민의 선택을 받은 안민석 의원! 4년 후 20만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솔직한 반성과 성찰 없는, 자화자찬으로 가득한 보고서가 시민들의 눈에 어떻게 비추어 졌을까? 의정보고회에 참석했던 어느 공무원의 말처럼 “잘한 것은 의원님이 다 한 것이고, 못한 것은 공무원이 다 못한 것이다”라는 정도로 생각할까?

 

2012. 1. 26

 

19대 국회의원 선거 통합진보당 김원근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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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1-26 11: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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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견(총 2 개)
  • 안민식2012-02-08 22:19:43

    그래도 오산시행정 제대로 알고있는 후보로 보입니다. 미스터 쓴소리 화이팅! 공무원 출신으로 알고있는데 열심히 하이소

  • 밀머리상인2012-02-08 21:26:06

    김원근 후보님 밀머리주차장 해결해주시면 후보님 지지할것입니다. 서울대병원 보다 더욱더 지역상가 및 주민들은 주차장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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