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가 올바른 사회는 반드시 상(賞)과 벌(罰)이 존재하며 인격에 따른 권리의 존중 만큼 자신이 한 행동에 책임이 뒤따른다.

▲ 김광수소방위

이는 사회구성원 개개인의 모든 행동에 주어진 자유와 책임이 크다는 이야기다.

 화재는 무심코 담배꽁초를 버리거나 조리하던 음식물 용기를 방치하고 자리를 비우는 사이 소중한 삶의 터전과 생명을 앗아 가는 결과를 낳는다.

 부주의가 부른 화재는 사소한 실수에서 비롯되며 돌이킬 수 없는 재난이 된 경우다.

 뿐만 아니라 모든 화재에 대비키 위해 현행 소방관계법은 각 건축물의 특성에 맞게 소방방화시설의 설치와 관리를 규정하고 있다.

 이는 예측할 수 없는 화재로부터 사회를 지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올바른 방화관리체계(防火管理體系)를 확립키 위해 국민과 소방기관의 적극적인 협력이 절실하다.

 소방기관의 소방력은 일정한 한계가 있기에 각 가정,기업,다중이용업소 등 관계자는 방화관리에 1차적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

 화재는 예방이 최선이고 그 다음이 효과적인 진압이다.

 이런 예방 및 진압활동에 관계자의 관심과 노력이 매우 큰 결과를 가져온다.

 원거리에 위치한 소방관서 보다 가까이서 사용ㆍ 관리하는 관계자 역량이 방화관리체계의 확립을 좌우한다.

 이런 점 때문에 지난 2010년 3월부터 경기도소방본부는 화재가 발생한 건축물의 방화관리 책임자에게 적극적으로 책임 유무를 묻는‘화재현장 소방사범 단속’이라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기본적인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데 1차적 책임은 관계인에게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책임감이 결여된 사회적 풍토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다.

 국가는 국민의 안정된 삶을 보조해 주는 조력자다.

 국민 스스로의 판단이나 힘으로 채울 수 없는 사회적 취약점을 찾아 개선하려고 노력한다.

 통계상 화재에서 발생하는 사망자 평균치를 혁신적으로 저감시킬 수 있는 개선책은 국가의 노력만으로 이루기 어렵다.

 주인의식을 갖고 주체적으로 사회안전망구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소방기관은 지금 이 순간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참된 국민의 조력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김광수 오산소방서 현장지휘과 화재조사분석주임(소방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