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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스트레스 사회적 비용 연 37.5조 - 경기개발연구원, '항 스트레스 프로그램' 제안
  • 기사등록 2012-08-08 09: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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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조윤장 기자 = 수도권 주민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연간 37조5천억원에 이르는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고 있다.

 

이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쓰는 13조4천억원을 비롯한 스트레스 생산성 감소비용 2조4천억원, 관혼상제·사교육비 등 한국사회 특성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 비용 21조7천억원을 모두 합산한 액수다.

 

경기개발연구원 김희연 연구위원은 8일‘스트레스 사회 한국-원인과 대안’에서 스트레스 원인과 그에 따른 비용을 분석하고 한국사회 특성에서 비롯된 스트레스를 낮추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스트레스에 따른 수도권 사회적 비용 37조5천억원은 2010년 기준 수도권총생산(GRDP) 6.7%에 해당하는 규모다.

 

스트레스 주요 원인은 생애주기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먼저 중·고생은 과도한 학습 부담과 성적 경쟁, 부모의 기대와 체면유지 부담감이 가장 큰 스트레스로 작용했다.

 

대학생은 진로(취업), 학비(생계), 학벌(스펙)에 강한 불만이 크고  기성세대는 노후대비나 주택마련을 위한 비용부담 때문에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혼 직장인은 과도한 업무량과 이직, 적성 불일치 등 스트레스가 가장 강하게 나타났다.

 

기혼 직장인은 동료와 경쟁, 부모세대는 생활비 외에 축의금, 부의금 등 사회적 관계와 체면유지비용 스트레스가 가장 높았다.

 

수도권은 1인당 연간 스트레스 해소비용이 74만2천원, 사교육 스트레스 비용 325만원, 축·부의금 스트레스 비용 22만5천원, 1가구당 연간 장례·제사·명절 스트레스 비용은 77만3천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각 스트레스 비용이 해당하는 생애주기를 감안해 추정한 수도권 주민 1인당 생애비용은 약 1억1천600만원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위원은 한국인들의 스트레스는 과도한 경쟁과 체면을 중시하는 사회특성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저(低)스트레스 사회시스템과 신생활문화 형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입시와 취업 등 경쟁의 룰을 다양·공정화하고 경쟁의 진원지로 꼽히는 고용양극화 해소를 위해 중소기업의 임금, 복지, 안정성 등을 개선하자는 것이다.

 

그는 비교와 체면중시에서 벗어나 개성과 실질을 중시하는 신생활문화를 확산하자는 의견도 덧붙였다.

 

항(抗)스트레스 사회시스템 구축방안도 나왔다.

 

진학·취업·입대 등 심각한 스트레스가 발생하는 연령대는 정신건강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치료하는 등 생애에 걸쳐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관리하자는 내용이다.

 

또한 명상, 요가, 에스테틱, 스파 등 탈(脫)스트레스산업 육성을 위해 직접·혼합·간접관리 등 시스템을 마련하는 마스터플랜도 제안했다.

 

스트레스 직접관리는 공공에서 전통적인 정신치료 체계를 구축하고, 기업은 사내 스트레스 해소 시스템을 지원하는 영역이다.

 

혼합관리는 예술치료 등 심리치료사업, 간접관리는 스파, 명상, 요가 등을 포함한다.

 

김 연구위원은 “경기도는 일상에서 스트레스 해소가 가능하도록 무한돌봄센터 운영을 통해 항(抗)스트레스 프로그램을 도입해야 한다”며“탈(脫)스트레스산업 육성을 위해 경기 동·북부지역 등 청정자연환경과 우수한 산업인프라를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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