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인터넷뉴스】이영주 기자 = 전라남도 흑산도로 역사문화기행을 떠났던 산수화(오산·수원·화성시) 상생협력위원회 기행단이 당초 일정보다 늦어진 11월13일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오전 11시에 보길도행 배를 타려던 일정이 풍랑으로 완전히 뒤집히고 기행단은 흑산도에 발이 묶인 채 대기하고 있었던 것.

이로써 13일 열린 제189회 오산시의회 임시회에 곽상욱 오산시장은 참석하지 못했다.

13일 시와 기행단 관계자 등에 따르면 산수화상생협력위원회는 지난 9일 전남 흑산도와 보길도를 방문하기로 했다.

흑산도는 정약전(다산 정약용 선생 형),  보길도는 고산 윤선도(조선 중기 문신) 유배지다.

▲ 위 왼쪽부터 안민석 국회의원, 염태영 수원시장    곽상욱 오산시장, 채인석 화성시장.

기행단은 3개 시 시장과 공무원 등 각 지자체당 15명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상생협력위원회를 구성한 안민석 국회의원이 동행했다.

3개 시 시장과 채수일 한신대학교 총장, 정호 용주사 주지스님 등 산수화상생협력위원회 위원들은 앞서 10월17일 용주사 조찬모임에서 3개 시가 문화유산으로 공유하는 정조의 정신을 선양하는 재단법인 정조문화진흥원을 설립하기로 협의했다.

그 활동의 일환으로 흑산도 역사문화기행을 기획했으나 불안정한 기후로 도중에 좌초됐다.

기행단은 13일 정오쯤 목포항구해안터미널에 도착한데 이어 오후 2시쯤 군산 부근을 지난 것으로 확인됐다.

계획했던 보길도는 들르지 않고 곧장 오산으로 올라오는 길이라고 한다.

곽상욱 시장은  “기상이변으로 빚어진 일이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며 “상생협력을 위해 많은 대화를 나눈 것이 소득”이라고 말했다.

곽 시장은  또  “비·바람으로 출항하지 못해 내부 토론회를 했다”고 전했다.

동행한 공무원에 따르면 곽 시장은 출항을 위해 해양경찰을 2번이나 찾아가는 등 방안을 강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모든 여객선이 통제된 상황이었지만 나름의 해결책을 찾느라 아침부터 분주했다는 것이다.

한편 기행단에 참석한 안민석 국회의원은 9일에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염태영 수원시장과 단 둘이서였다.

일설에는 해경측에 연락을 취해 응급환자용 배를 띄운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염 시장은 그날 올라와 주말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

해경측은  “안 의원의 지시를 받고 움직인 적이 없다” 며 “공식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화물선을 보낸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 측은  “일요일에 올라오기로 예정이 돼 있었기에 올라온 것”이라며 “일이 있으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해당 지역 시장인 곽상욱 시장이 아닌 수원시장 염태영 시장을 데리고 온 전후상황에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시민 A씨는  “해당 국회의원이 우리 시장이 아닌 타 지자체 시장만 태우고 온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상황이야 어찌 됐든 곽 시장이 안쓰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