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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관계 입양 양아들 살해한 일가족 - 경기경찰청, "거액 보험금 노려 치밀한 범행"
  • 기사등록 2012-11-21 17: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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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조윤장 기자 = 입양한 양아들과 내연관계를 갖던 60대 여성이 보험금을 노리고 자신의 친아들 부부와 함께 범행을 저질렀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내연남을 살해한 혐의(살인 등)로 Y씨(여)와 Y씨 친아들 P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또 범행에 가담한 P씨 아내 L씨와 보험설계사 W씨(여)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Y씨는 2010년2월 자신의 집에서 양아들 C씨에게 수면제를 탄 홍삼즙을 마시고 잠들게 한 뒤 거실 연탄난로 덮개를 열어 놓고 외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위장해 C씨를 숨지게 한 혐의다.

 

부검결과 C씨 몸에서 1회 복용량 80배가 넘는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

 

Y씨는 2002년 골프장에서 만난 C씨와 알고 지내면서 동거를 하던 가운데 주위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2년뒤 양아들로 입양했다.

 

그러나 C씨의 복잡한 여자 문제와 주사, 폭력성향 등으로 힘들어 하던 Y씨는 결국 둘사이 관계가 악화되자 2009년 부터 친아들 부부와 범행을 계획했다.

 

Y씨는 아들 부부와 수면제 80알을 구입하고 C씨가 사망할 경우 받게 되는 종신보험에 집중적으로 가입했다.

 

Y씨가 C씨를 상대로 가입한 보험은 모두 12개로 수령 가능한 금액은 6억7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Y씨는 “재테크 목적으로 보험에 가입했고 자신과 아들 부부 명의로 20개 보험에 가입해 매달 보험료로 500만원을 내왔다”며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Y씨는 최근 경찰조사에서 “내연관계를 끝내기 위해 동반자살하려고 수면제를 샀다”고 말을 바꿨지만 살해 혐의는 부인했다.

 

자칫 미제사건이 될 뻔한 Y씨 일가족의 범행은 지난 5월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가 기록 일체를 받아 수사하면서 서서히 진위가 드러났다.

 

경찰은 Y씨 주거지 컴퓨터에서 사건발생 이전에 수면제 검색 사실과 C씨 사망 직전 C씨 명의로 가입된 보험내역 분석, 주변인 수사를 통해 이들을 피의자로 특정한 뒤 최근 살인 등 혐의로 체포했다.

 

한편 Y씨 아들 부부는 Y씨가 수면제를 구하도록 지시한 사실과 구입한 수면제를 Y에게 건넨 사실, 수사 초기에 Y씨가 자신들에게 허위진술을 하도록 지시한 사실 등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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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11-21 17: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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