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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이광식 소방장(오산소방서 119구조대)

 

‘지혜로운 뱀의 해’  2013년 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시민 여러분 모두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 이광식 오산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겨울철이 되면 추운 날씨로 우리들의 신체에 변화가 일어나는데요.

 

가장 큰 변화는 급격한 온도차로 우리 몸속의 혈관이 수축, 심정지 환자 및 뇌경색 환자가 자주 발생한다는 것 입니다.

 

올 겨울은 27년 만에 찾아 온 강추위로 수도관 동파사고와 눈이 오는 날도 많아 도로가 빙판이 되면서 보행중에 미끄러지는 안전사고 또한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많은 눈이 내리면 지자체는 원할한 교통소통을 위해 신속한 제설작업에 나서지만 보도나 이면도로 등 광범위한 지역까지 제설작업은 역부족입니다.

 

만약 여러분의 가족들 가운데 누가 심정지나 뇌출혈로 쓰러질 경우, 119구급대는 5분 안으로 신속히 현장에 도착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소중한 생명을 잃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예기치 못한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골목길과 내집앞 눈치우기는 아주 중요합니다.

 

이에 오산시민 여러분들께 골목길 및 내집앞 눈치우기 요령에서 빙판길 안전사고 예방에 따른 몇가지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쌓인 눈 치우는 요령】

1. 눈을 치워야하는 순서는 해당 건물이나 점포 소유자가 첫 번째, 그 다음으로 점유자, 관리자 등 순입니다.

 

눈이 내리고 쌓이면 해당 건물 소유자나 점유자를 기다리지 말고 우선 눈이 그친 뒤 다함께 제설작업을 하시는 게 바람직합니다.

 

눈을 치워야 하는 시기는 눈이 내리는 때는 피해야 합니다.

 

낮에 내린 눈은 그친 뒤 3~4시간 이내에 치우고, 저녁이나 야간에 내린 눈은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치워야 합니다.

 

혹시 하루 동안 내린 눈이 10cm 이상인 경우는 24시간 이내에 눈을 치워야 합니다.

 

2. 눈을 치워야 하는 범위는 보도의 경우 해당 건물 대지에 접하는 구간 전체로 봐야 합니다.

 

주거용 건물은 해당 건물 주요 출입구 부분의 대지 경계선에서 1m까지 눈을 치우면 됩니다.

 

                   【빙판길 낙상 안전사고 예방요령】

             

빙판길에서 넘어지면 본능적으로 땅을 짚게 되는데, 이 때 손목에 충격이 가해지면서 손목 부분의 뼈나 요골 부위에 골절이 발생하게 됩니다.

 

손을 짚고 넘어질 때 체중의 3~10배 정도가 손목에 가해지기 때문에 손목 골절은 전체 골절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골절부상 중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상입니다.

 

                【보행자를 위한 눈길 사고 예방법】

 

● 날씨가 춥다고 옷을 너무 두텁게 입거나 거추장스럽게 입으면 몸이 둔해져 균형을 못잡고 넘어질 수 있습니다.

 

손과 팔이 우리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데 손을 호주머니에 넣고 걸어가면 넘어질 수 있습니다.

 

● 눈이 덜 쌓인 가장자리 길로 걸으면 위험합니다.

 

길 가장자리는 음지여서 쌓인 눈이 얼어 빙판길로 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빙판길을 무사히 지나 실내에 들어 왔다고 방심하는 건 금물입니다.

 

신발에 묻은 눈이 녹아 아파트나 건물 현관에서 미끄럽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눈길 차량 운전요령】

 

○ 출발에 앞서 전조등, 윈도우, 사이드미러 등 차량 외부에 쌓인 눈을 제거하고 유리창도 녹인 뒤 핸들을 잡아야 합니다.

 

○ 눈길에서 자동차 변속기를 1단에 놓고 출발하면 구동력이 크므로 바퀴가 헛돌게 됩니다.

 

때문에 2단으로 출발하면 구동력이 줄어 적당한 마찰력을 일으켜 자동차가 부드럽게 움직입니다.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한다면 히터점검은 필수입니다.

 

1시간에 10분 정도 난방을 유지하고 눈길을 주행할게 되면 연료소모가 많으므로 연료량 확인도 잊지 않아야 합니다.

 

도로주행에서 앞차의 바퀴자국을 따라 운행하는 습관을 권장하고 싶습니다.

 

이는 자동차가 옆으로 미끄러지는 현상을 막아주기 때문에 좋습니다.

 

빙판도로나 눈이 쌓인 도로를 주행할 경우 차량속도를 줄이고 차간거리는 평소의 2~3배로 멀리 유지해야 합니다.

 

상황에 따라 체인을 사용하면 더욱 좋습니다.

 

눈길에 풋 브레이크만 사용하면 차체가 겉돌게 되고 핸들이 통제불능 상태로 빠질 수 있으니 엔진브레이크를 적절히 활용해야 합니다.

 

급회전 또는 급정지는 위험하니 커브길은 미리 감속하고 만일 자동차가 미끄러질 경우 당황하지 말고 핸들을 차체가 미끄러지는 방향으로 틀어 차량이 회전하는 상황을 방지해야 합니다.

 

○ 주차는 차량 앞쪽을 해가 뜨는 동쪽으로 향하게 하고, 와이퍼를 세워두면 눈의 중량감으로 구부러지거나 고무부분이 유리에 붙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울 경우 추운 날씨에 얼어 풀리지 않을 수 있으니 수동변속기 차량은 기어를 1단이나 후진으로, 자동변속기 차량은 P(주차)로 놓아야 합니다.

 

오산소방서 119구조대는 구조대 뿐 아니라 구급대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산지역은 물론 인근 화성소방서 관할지역(동탄·병점)까지도 구급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012년 12월 경기도내 전체 소방서 119구급대의 1일 출동건수 1천여 건으로, 이 가운데 눈이 내린 다음날 미끄러짐사고 환자 이송은 300여 건에 달했습니다.

 

이는 전체 이송건수의 약 30% 정도로 많은 환자들이 병원으로 이송되면서 응급처치를 받았습니다.

 

시민 여러분!

 

앞에서 언급한 눈길 사고 예방법 등을 참고해 빙판길에서 미끄러지는 사고를 예방하고, 나아가 내가족 내이웃을 생각하면서 내집앞 골목길 눈은 꼭 치우시길 당부드립니다.

 

위급환자가 발생한 경우 119구급차가 신속하게 도착 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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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1-14 10: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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