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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김미옥 (사)한국농아인협회경기도협회 오산시지부장

 

「일일 명예 시의장 체험-농아인도 할 수 있습니다!」

 

20만 오산시민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사)한국농아인협회경기도협회 오산시지부장 김미옥입니다.

 

2013년 1월은 제게 소중한 기회가 2번이나 있었습니다.

 

첫째는 1월12일 농아협 오산시지부 선거에서 지부장으로 뽑혀 앞으로 오산지역 농아인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입니다.

 

둘째는 바로 1월31일‘일일 명예 시의장’ 체험이었습니다.

 

‘일일 명예 시의장’체험이 제게 소중한 이유는 바로 의사소통의 장벽을 뛰어 넘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주위를 둘러 보면 신체적으로 장애가 있지만, 사회 각 분야에 진출해 활동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청각장애자들은 의사소통이 어려워 아니 다른 방법으로 표현하면 수화통역사를 통해 이뤄지는 의사소통 과정이 번거롭고 귀찮아서 또는 낯설기에 현실은 많은 부분에서 배제되고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그러나 오산시의회는 달랐습니다.

 

작년부터 임시회 등이 개최될 때 마다 인터넷 생방송으로 수화통역서비스를 제공, 청각장애인들에게 정보접근권을 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산시는 OSTV 뉴스에 수화통역을 삽입해 언제 어디서든 청각장애인들이 오산의 뉴스를 접하며 각종 정보를 얻고 있습니다.

 

그리고 청각장애를 가진 제가 ‘일일 명예 시의장’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이 의미는 의사소통 문제가 더 이상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음을 보여주는 뜻깊은 사례라고 감히 생각합니다.

 

제가 ‘일일 명예 시의장’으로 위촉된 뒤 시의회 등 관계자들께 업무보고를 받고 보건소와 차량등록사업소를 방문하면서 느낀 점은 누구도 저를 불편해 하지 않았다는 것 입니다.

 

나아가 이런 저를 호기심 가득한 시선으로 바라보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단 하루지만 시의장 체험을 하면서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받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시의회는 물론 보건소, 차량등록사업소 관계자들 모두가 불편해하는 모습없이 정성을 다해 설명해 주시고, 제 질문에 답변을 주셨습니다.

 

한결같이 수화통역이 이뤄지는 동안 기다리고 배려하는 모습에서 저는 희망을 발견했습니다.

 

“농아인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습니다.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의사소통에 절대로 장벽이 되지 않았습니다.

 

제가 ‘일일 명예 시의장’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따뜻한 관심과 배려로 기회를 주신 최웅수 시의장을 비롯한 시의회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앞으로 저는 오산지역 농아인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더욱 힘을 내어 열심히 뛸 것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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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1-31 16:4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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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견(총 1 개)
  • 박미경2013-01-31 22:49:20

    힘내세요 크나큰 용기를 얻으시고 사회참여 에 더욱더 많이 동참하여 다른 농아인분들에게도 용기를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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