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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베네딕토 16세 2월28일 사임 발표 - "고령에 직무수행 어려워", 598년 만에 처음
  • 기사등록 2013-02-12 15: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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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조윤장 기자 = 교황 베네딕토 16세(85·Benedictus XVI·본명 Joseph Aloisius Ratzinger)가 “고령으로 직무수행이 어려워 2월28일 사임한다”고 밝혔다.

 

▲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2월28일 사임하겠다"고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이는 베네딕토 교황이 예정대로 사임할 경우 1415년 그레고리 12세가 사임한 이래 598년 만에 최초로 선종(사망)에 앞서 물러나는 교황으로 기록된다.

 

교황은 2월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2월28일 오후 8시에 교황직을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교황은 성명을 통해 “나는 고령으로 교황직무를 수행하는데 적합하지 않다”며 사임배경을 밝혔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010년 ‘세상의 빛: 교황, 교회, 그리고 시대의 징후’책에서 스스로 사임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한편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2005년 4월 78세에 제265대 교황으로 선출됐으며, 1730년 교황 클레멘스 12세 뒤 275년 동안 선출된 역대 교황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았다.

 

 

《교황 베네딕토 16세 사임 발표문 전문》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오늘 추기경 회의를 소집한 건 성인 3명을 시성하기 위한 것 뿐 아니라, 교회의 앞날과 관련한 중요한 결정을 전하기 위함 입니다.

 

하느님 앞에 나의 양심을 반복해 되돌아 본 결과, 저는 고령으로 더이상 교황직을 수행하는데 적합하지 않다는 확신에 이르게 됐습니다.

 

교황직은 그 본질적인 영적 특성 때문에 말과 행동 뿐 아니라 기도와 고난으로 수행돼야 한다는 사실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은 너무나 빠른 세상의 변화와 독실한 신앙생활에 의문들로 베드로 성인을 잇고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몸과 마음의 강건함 모두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저는 최근 몇 달 동안 쇠약해지면서 제게 맡겨진 이 사도직을 수행할 능력이 부족하다는 걸 깨닫게 됐습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이 결정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면서 2005년 4월19일 추기경단이 내게 부여한 성 베드로 후계자 교황직을 2월28일 오후 8시에 내려 놓겠다는 것을 완전한 자유의지로 선언합니다.

 

저는 또한 교황을 사임하는 이런 행동의 심각성도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제 교황직은 공석이 될 것이며 이어 새 교황을 뽑는 콘클라베(비밀 추기경 회의)가 소집될 것 입니다.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그동안 제게 보여준 사랑과 지지에 깊이 감사드리며 저의 허물이 있었다면 용서를 구합니다.

 

이제 교회를 우리의 최고 목자이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맡기고, 성모 마리아께서 새 교황을 선출하는 추기경들을 어머니의 사랑으로 도와주시길 간청합니다.

 

저는 또한 앞으로 남은 인생을 성스러운 교회에 봉직하는데 헌신할 것을 바랍니다.

 

Dear Brothers,

I have convoked you to this Consistory, not only for the three canonizations, but also to communicate to you a decision of great importance for the life of the Church. After having repeatedly examined my conscience before God, I have come to the certainty that my strengths, due to an advanced age, are no longer suited to an adequate exercise of the Petrine ministry. I am well aware that this ministry, due to its essential spiritual nature, must be carried out not only with words and deeds, but no less with prayer and suffering. However, in today‘s world, subject to so many rapid changes and shaken by questions of deep relevance for the life of faith, in order to govern the barque of Saint Peter and proclaim the Gospel, both strength of mind and body are necessary, strength which in the last few months, has deteriorated in me to the extent that I have had to recognize my incapacity to adequately fulfill the ministry entrusted to me. For this reason, and well aware of the seriousness of this act, with full freedom I declare that I renounce the ministry of Bishop of Rome, Successor of Saint Peter, entrusted to me by the Cardinals on 19 April 2005, in such a way, that as from 28 February 2013, at 20:00 hours, the See of Rome, the See of Saint Peter, will be vacant and a Conclave to elect the new Supreme Pontiff will have to be convoked by those whose competence it is.

Dear Brothers, I thank you most sincerely for all the love and work with which you have supported me in my ministry and I ask pardon for all my defects. And now, let us entrust the Holy Church to the care of Our Supreme Pastor, Our Lord Jesus Christ, and implore his holy Mother Mary, so that she may assist the Cardinal Fathers with her maternal solicitude, in electing a new Supreme Pontiff. With regard to myself, I wish to also devotedly serve the Holy Church of God in the future through a life dedicated to pr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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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2-12 15: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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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견(총 3 개)
  • 기독교2013-02-12 22:41:51

    천주교의 하느님표현과 개신교의 하나님표현은 둘다 같은 성스런의미의 GOD 표현 입니다.

  • 오산인터넷뉴스2013-02-12 18:27:27

    zamuka님 지적 고맙습니다. 본문내용 하느님으로 수정하였습니다.

  • zamuka2013-02-12 16:43:48

    하나님이 아니라 하느님이요. 성스런 가톨릭을 개신교화 하려 하지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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