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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끝나도 간판은‘반짝반짝’전력낭비 - 올 겨울 6번'관심'전력경보, 전력수급불안여전
  • 기사등록 2013-02-14 11: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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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이영주 기자 = 올 겨울 유래없는 한파로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지만, 오산지역 상당수 상가들이 영업을 종료한 뒤에도 밤새 간판전원을 켜놓는 등 에너지 절약에 역행하고 있다.

 

하지만 관계 당국은 오후 피크시간대에 네온사인 간판만 단속할 뿐 별다른 제재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아 이른바   ‘홍보용 간판’들의 전력낭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영업시간이 종료된 뒤에도 밤새 간판이 휘황찬란하게 켜 있다.

 

2월14일 전력거래소와 오산시 등에 따르면 올 겨울 들어 전력소비량이 급증하면서 전력경보는 관심단계 6번이 발령됐으며 준비단계도 무려 38번을 기록했다.

 

전력경보  ‘관심단계’는 예비전력이 4백만kw 이하로 떨어질 때 발령된다.

 

▲ 오산지역 상당수 상가들이 영업을 종료한 뒤에도 밤새 간판 전원을

 켜놓는 등 에너지 절약에 무관심하고 있다.

 

여기에 영광원전 5호기 위조부품 논란까지 일면서 국민들은 전력수급 불안에 떨어야 했다.

 

또 우리나라 에너지 자급률이 4%에 그치는 것을 감안하면 이와 같은 행태는 심각한 전력낭비라는 우려를 낳을 수 있다.

 

아울러 이 결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에너지자급률 60%, 미국 81%, 중국 93%, 일본 38%에 비해 상당히 취약한 수치이다.

 

이에 정부는 공공기관 1만9천 곳의 난방온도를 섭씨 18도로 제한하고 개인 전열기 사용금지 등 에너지 절약 방안을 권고했다.

 

또 계약전력 3천kw 이상의 사업체 6천개는 1~2월 전기사용량을 2012년 12월 사용량 대비 3~10% 감축을 의무화했다.

 

이와 함께 계약전력 1백kw~3천kw 미만 전기 다소비 건물 6만5천 개소와 2천TOE 이상 에너지를 사용하는 에너지 다소비 건물 476곳은 섭씨 20도 이하로 난방온도를 제한했다.

 

* TOE(tonnage of oil equivalent) : 각종 에너지원들을 원유 1톤이 발열하는 칼로리를 기준으로 표준화 한 단위.

1TOE는 원유 1톤(7.41 배럴)의 발열량 1천만kcal가 기준이 되며 석탄 1.55톤, 천연가스 1천150㎥에 해당된다.

 

▲ 상당수 상가들이  '점포 홍보'를 위해 간판 전원을 밤새도록 켜놓고 있다.

 

문을 개방하고 영업하는 행위도 금지사항이다.

 

여기에 오후 5시~7시 피크시간대는 네온사인 사용이 제한된다.

 

옥외광고물이 모두 네온사인의 경우 1개만 허용된다.

 

더불어 예비전력이 4백만kw 이하로 떨어질 경우 오전 10시~12시 피크시간대는 공공기관 1만9천 곳과 에너지 다소비 건물 476곳이 난방기를 순차 운영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경기본부 오산지점에 따르면 2월 초까지 전력소비 최고치에 이른 적은 없다.

 

앞서 1월3일 오전 11시 전국 최대전력은 7천652만kw였으며, 경기지역본부는 같은 날 12시 1천10만kw로 비교적 안정적인 전력소비를 보이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2월14일 오전 11시쯤 전국 최대전력은 7천160만kw이며 예비전력은 602만kw(8.4%)라고 표기하고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형광등램프는 순간 출력이 40w.

 

간판은 가로·세로 규격이 1m(1.5m)×5m의 경우 형광등은 150w, 네온사인은 1천w의 전력을 필요로 한다.

 

보통 음식점의 입간판은 형광등 40w 램프 20~30개로 이뤄져 시간당 2~3kw를 소비하는 셈이다.

 

문제는 전기소모에 가까운  ‘소비’지만 별다른 제재가 없다는 것이다.

 

일례로 공장 등 상업시설은 산업용 전기요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누진세율을 적용받지 않는다.

 

이는 누진세(사용한 전기를 100kw로 나눠 각각 다른 단가를 적용하는 방법)가 적용되는 주택용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단가로 전기를 공급받는 것이다.

 

2012년 9월 기준 공장 등 상업시설에 부과된 전기요금은 기본료 8천400원에 kw/h당 49원~172.3원 꼴이다.

 

상인 A씨는  “점포 홍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간판 전원을 밤새 켜놓고 있다” 며 영업이 종료된 뒤 간판 전원을 켜놓는 이유를 밝혔다.

 

오산시 관계자는    “오전 10~12시와 오후 5~7시 피크시간대는 전기사용을 줄이는 지혜가 필요하다” 며 “이 가운데 오후 시간대는 네온사인 간판을 단속하고 있으며, 다만 간판이 3개인 경우 1개는 켜도 괜찮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전기협회가 2012년 7월 국민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80%가 블랙 아웃(Black out-동시정전)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국민 10명 가운데 8명이 2011년  ‘9·15 정전대란’과 같은 전국 블랙 아웃을 걱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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