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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어울림·창의 꽃피는 학교 - 이영주 기자, 오산 원당초 '참교육현장'을 가다
  • 기사등록 2013-02-23 16: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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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이영주 기자 =  ‘배려와 어울림 속에서 창의의 꽃을 활짝 피우는 미래의 인재 양성.’

 

오산시 원당초등학교 2013년 교육비전이다.

 

▲ 오산시 원당초등학교.

 

김명준 원당초등학교 교장을 만나 교육 이념을 들어봤다.

 

▲ 김명준 교장(가운데), 변영자 교무부장(왼쪽), 심규섭 운영위원(오른쪽).

 

원당초는  ‘협동과 배려로 배움을 즐기는 어린이, 모든 생명체와 더불어 살아가는 건강한 어린이, 문화예술을 즐기며 창의력을 키우는 어린이’를 교육 목표로 삼고 있다.

 

더불어 3가지 행복 가꾸기로 행복한 학교·학생·교사의 조합을 지향하고 있다.

 

▲ 독서토론회 활동에 여념이 없는 학생들.

 

이를 위해  ‘학부모 학교 참여 활성화, 교육과정 중심의 학교운영, 협력적 민주적 의사소통’, ‘인권 존중 교실 가꾸기, 배움이 즐거운 교실, 학생 자치회 활성화’, ‘전문적 학습공동체로 동료와 함께 성장하기, 수업 성찰로 가르침에 보람 찾기’를 혁신과제로 하고 있다.

 

원당초 학생 92% 정도가 인근 대원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 학생들은 토론에서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고 논리적 비판을 제시한다.

 

여기에 3%는 고현초등학교 공동학구에서 통학하고 있다.

 

학생들 대부분은 걸어서 통학을 하며 소수는 학원차량으로 등·하교를 한다.

 

이 때문에 원당초등학교는 교통체증을 찾아볼 수 없다.

 

▲ 마등산 환경정화 운동에 나선 학생들.

 

시끄러운 경적소리로 수업에 방해를 받는다거나, 하교시간 교문 앞을 가득 메우는 학원차량 등은 이 학교에 없는 일이다.

 

대신 학교 앞 작은 저수지와 마등산에서 지저귀는 새소리 등으로 학생들이 정서함양에 도움을 받고 있다.

 

자연과 가까이 벗하며 성장하기 때문에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 또한 넉넉하다.

 

원당초는 이런 지리적 장점을 적극 활용, 2013년부터 마등산 환경체험활동 및 생태체험 텃밭 가꾸기 등 생태감수성 함양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 학생들이 전통시장(중앙시장) 탐방에 나서 현장교육을 체험하고 있다. 

 

학교 근방에서 태어나고 자란 심규섭 학교운영위원은 고향과 아이들을 사랑하는 취지에서 텃밭 부지를 흔쾌히 내줬다.

 

조금이라도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그 따뜻한 마음을 학생들이 흡수하기를 원하기 때문일 것이다.

 

▲ 경기도 국악당 체험을 하고 있는 학생들.

 

이와 함께 원당초등학교는 문화예술 감성 함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여기에는 국악, 연극, 예술동아리 및 교육공동체가 참여하는 축제 한마당 등이 속한다.

 

문화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학교 여건에 맞춰 교직원이 창의적으로 계획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 학생들이 중앙시장 체험에서 모둠활동을 하고 있다.

 

또 원당초는 학생들이 튼튼한 체력을 기를 수 있도록 많은 신경을 쏟고 있다.

 

돌봄프로그램으로 기초학습 및 과제 지도와 건전한 여가활동, 바른 생활 습관 형성으로 학부모가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그 일환으로 아침 달리기 및 줄넘기 급수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축구, 피구 스포츠클럽 활동으로 기초 체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 토요휴업일에 운영하는 토요돌봄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이 활기찬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 결과 2012년 교사·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2학년도 교육과정 만족도 평가결과 학부모 68%, 학생 80% 가량이 학교교육활동 전반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당초등학교는 현대 사회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토론을 중점 사업으로 실시하고 있다.

 

▲ 토요돌봄프로그램 스포츠로 체력 증진을 하고 있는 학생들.

 

이를 위해 토론지도사를 채용해 전문화된 토론교육을 계획하고 있다.

 

더불어 토론의 생활화를 위해 각 학년 교사들이 토론·논술활동을 위한 필독도서를 선정해 동일한 책을 한 학급에 4권씩 2종을 구입해 배부한다.

 

이 책을 모두 읽으면 옆반과 교환해 읽도록 했다.

 

또 학년에서 한 학기에 읽기를 마친 책은 1~2, 3~4, 5~6학년이 도서를 교환해 읽도록 하고 있다.

 

알뜰하고 활용도를 최대로 높인 프로그램이 아닐 수 없다.

 

착하고 수줍음 많은 학생들은 초반에 자신의 생각을 단편적으로 말하기도 어려워했지만 프로그램을 진행할수록 인물의 행동에 의견을 제시하고 문제해결 관점도 높아졌다.

 

이로써 비판·논리적 사고력과 의사소통 능력이 함양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계발활동으로 토론부와 방과후 토론동아리를 운영했고 학부모도 이에 적극 동참해  ‘이야기천사단’ 활동 등으로 재능기부에 나섰다.

 

▲ 이야기천사단 활동을 아이들이 흥미진진하게 경청하고 있다.

 

‘이야기천사단’은 1~2학년 학생들에게 매주 1회 구연동화를 들려주고 해당 배경설명, 토론 등을 이끌어 내는 수업이다.

 

아이들은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듣고 학부모는 모든 아이들에게 사랑으로 대한다.

 

현재도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원당초는 토요휴업일 학생들의 시간활용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토요휴업일 실태조사 결과  ‘친구들과 논다’ 38%, ‘TV 시청이나 컴퓨터 게임을 한다’가 27%였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여가활동시간이 부족하다고 학교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학교는 희망학생 30명을 대상으로 2012년부터 1·3주 토요휴업일에 토요돌봄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스포츠, 종이공예, 독서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인성과 창의성 신장을 위해 노력했다.

 

바르고 고운 말을 사용하는 학생이 예뻐 보이는 건 당연지사다.

 

이러한 이유로 원당초등학교는  ‘존중 언어 쓰기, 교사의 따뜻한 아침 맞이, 칭찬 통장’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학생들은 반듯한 심성과 인성을 갖추는데 한 걸음 다가섰다.

 

안타깝게도 원당초등학교는 아직 다목적 강당이 없다.

 

이 때문에 2006년 개교 이래 전교생이 동시에 한 장소에 모이는 일은 불가능했다.

 

또 비가 내리고 바람이 많이 불면 스포츠 활동이나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할 수 없다.

 

학교 내 소강당은 120석 규모로 행사를 치르기에 협소하다.

 

▲ 교내 소강당에 학생들이 모여 있는 모습.

 

때문에 2012년 졸업식도 일부 학생과 학부모만 행사장(소강당)에 들어갔을 뿐 나머지는 밖에서 지켜봐야 했다.

 

그래서 전천후 교육활동이 가능한 다목적강당 신축을 염원하고 있다.

 

또 한 가지 영어 전담강사 지원도 부족한 실정이다.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숨쉬는 학교는 교통이 원활하지 않다.

 

방과후 학생들에게 영어 교육을 위한 강사 채용에 어려움으로 학교 측은 고민하고 있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사랑스런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싶은 교사들은 마음이 타들어 간다.

 

하지만 끝없는 창의교육을 향한 원당초 교사들의 사명감은 투철하다.

 

어떤 교사는 교통비로 한달 70만 원을 소비하면서 학생들을 향한 소명으로 원거리 출·퇴근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 자연과 가까이 있는 원당초등학교 교문. 날마다 학생들은 꿈을 가지고 이 문을 지난다.

 

이렇듯 열정 가득한 교육자들와 심성 곱고 맑은 학생들을 아끼는 학부모들이 삼위일체로 최고의 교육을 지향하는 원당초등학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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