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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주의가 큰 한숨으로 돌아온다 - 장원희(오산소방서 현장지휘과 예방홍보팀장)
  • 기사등록 2013-04-02 14: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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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기고> 장원희(오산소방서 현장지휘과 예방홍보팀장) = 「설마하는 부주의가 큰 한숨으로 돌아온다」

 

▲ 장원희 예방홍보 팀장

 

옛말에 ‘사소한 부주의가 큰 불행을 일으킨다’,‘작은 구멍이 큰 배를 침몰시킨다’고 했다.

 

이는 안전을 강조하는 속담이며, 사소한 부주의가 화를 자초한다는 의미다.

 

2013년 1월10일 용인시 OO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4명이 부상을 입고 차량 39대가 전소하는 큰 피해를 냈다.

 

작은 플라스틱 쓰레기통에서 시작된 화재는 소중한 인명 및 재산피해를 가져왔다.

 

화재원인은 지하층에 설치된 스프링클러 밸브가 잠겨있었기 때문이다.

 

시설을 관리하는 관계자의 설마하는 안전불감증이 빚은 화재사고였다.

 

필자는 21년간 소방공무원으로 재직하면서 이런 일들을 무수히 접하고 잇다.

 

소방특별조사를 통해 건물의 소방시설 적정여부와 위험성은 없는지  등 조사를 하다 보면 대부분 건축주나 시민들은 소방시설을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치 않는다는 안타까움을 감지하게 된다.

 

오산소방서는 앞서 언급한 화재사고를 계기로 스프링클러설비가 설치된 241개 시설을 대상으로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했다.

 

소방시설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나아가 고장 및 미작동에 따른 화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지난 겨울처럼 이상기온으로 한파가 지속되면 건물 관계자들은 스프링클러설비가 혹시 동파로 터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밸브를 잠그거나 아예 물을 빼 놓는 경우가 비일비재(非一非再)하다.

 

그 결과 총 241개소 가운데 3개소가 불량이었으며, 주요 불량사항은 스프링클러 헤드가 반자속으로 함몰된 사례와 내부인테리어 등으로 헤드살수 장애 등 모두 13건이 지적됐다.

 

소방시설은 나 뿐 아니라 타인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하는 것으로 매우 중요하다.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화재사고에 대비해 설치되는 시설이기 때문에 평소 유지관리가 중요하지만 건물 관계자의 안일한 의식으로 파손·방치되는 경우가 많아 우리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국민들은 소방시설이 얼마나 중요한지 의식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설마하는 안일한 생각이 큰 한숨으로 돌아 올 수 있다’는 교훈을 다시 한 번 상기하고 명심해야 한다.

 

나와 가족, 그리고 이웃들의 행복한 삶을 보장받고 싶다면 설마하는 안전불감증은 즉시 떨쳐 버려야 한다.

 

우리들 스스로의 몫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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