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인터넷뉴스】이영주 기자 = 음주운전 적발 과정에서 동승자와 자리 바꿔치기 의혹에 휘말린 최웅수 오산시의회 의장이 6월8,9일 열리는  ‘제3회 오산시의장배 전국마스터즈 수영대회’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 오산수영연맹이 제3회 의장배 수영대회에 최근 음주운전 등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최웅수 의장이 참석하지 않을 것을 요구했다.

6월7일 오산시수영연맹(회장 공창배)과 시의회 등에 따르면 수영연맹은 앞서 5월29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최근 음주운전 등으로 물의를 빚은 최웅수 시의장의 수영대회 참석은 부적절하다’고 결정했다.

이날 회의는 이사 12명 가운데 11명이 참석, 전원 찬성으로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수영연맹은  '수영대회 최 시의장 불참석, 최 시의장 대회사 삭제, 대회프로그램 안내 책자에 최 시의장 대회사 게재하지 않을 것, 입상자 상장에 최 시의장 이름 삭제' 등 4가지 요구사항이 담긴 공문을 4일 시의회에 전달했다.  

이에 시의회는 5일 의원간담회를 열고 수영대회 개회식 생략, 폐막식에 시의장 불참, 시의원이 상장 대리수여, 대회 안내책자와 상장에 최 시의장 이름 게재 등으로 의견을 모으고 이를 수영연맹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원 시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에서 최 시의장은  “음주운전 결백을 얘기하면 수영연맹 의견을 묵살하고 참석하도록 보호하겠다”는 발언에 “수사가 진행중이니 사실확인 뒤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시의장은  “의혹이 제기된 사건은 아직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상황에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이다.

수영연맹측은  “(이사회는)원칙적으로 결론을 내렸다. 물의를 일으킨 장본인이니 만큼 초등학생들이 다수 참여하는 대회에 교육적 측면을 고려해서라도 참석은 부적절하며 자숙하는 자세가 옳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는 예산 3천만원을 들여 6월 8일~9일까지 이틀간 오산시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초등·일반부 선수 668명이 참가하는 제3회 오산시의장배 전국 마스터즈수영대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