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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에 전하는 신비한 옛 이야기들(12) - 이영주 기자, 구비전승 16번째 ‘장자못 전설’
  • 기사등록 2013-06-12 12: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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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이영주 기자 = 때로 설화는 세계적으로 같은 유형의 이야기가 존재하는 경우가 있다.

 

우리나라에  ‘콩쥐팥쥐’가 있다면 서양에  ‘신데렐라’가 전하는 예가 대표적이라 할 것이다.

 

‘장자못 전설’은 한반도 전역에 전승되는 지명설화다.

 

부자의 인색함에 절대적 존재나 상황이 등장해 그를 벌한다는 권선징악적 요소로 전개된다.

 

오산 외삼미동에 전하는 장자못 이야기를 소개한다.

 

▲ 오산시 외삼미동 53번지 부근 저수지에는 '장자못 전설'이 서려 전한다.

 

■ 장자못의 전설

 

아득한 옛날 외삼미동에 큰 부자가 살았다.

 

그 부잣집 앞에 깊은 연못이 있었는데 명주실이 한 타래나 들어가는 깊이였다고 한다.

 

어느 해 나라에 큰 난리가 일어나니 이 부자는 재산이 아까워 안절부절을 못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피나을 떠나기로 마음 먹었다.

 

부자는 고심 끝에 금은보화 패물을 그 연못에 숨기고 피난을 떠났다.

 

그 후 청명한 날이면 연못은 보석들이 상서로운 기운으로 빛이 났다고 전한다.

 

이러한 이유로 이 연못을 부자의 연못, 장자못이라고 이름지었다.

 

지금도 외삼미동 방곡(뱅골)에 연못이 있으며 농업용수 저수지로 활용되고 있다.

 

■ 필봉산 대덕암

 

예전 필봉산에 큰 절이 있었고 암자가 셋 있었다.

 

암자 중 산 중턱에 대덕암이라는 암자가 있었는데 여기에 서린 전설이 전한다.

 

이 암자에는 물맛이 좋은 샘물이 있었다.

 

어느 날 방년 19세 먹은 처녀가 암자에 기도를 하려 왔다가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분노해 샘에 빠져 죽었다.

 

처녀가 빠져 죽은 날 밤에 어느 장사가 큰 바위로 샘을 막으니 그곳의 암자가 없어졌다고 한다.

 

그 후 마을 주민들이 샘물을 이용하고 처녀의 시신을 꺼내려 했으나 바위가 움직이지 않아 꺼내지 못했다.

 

샘물 옆으로는 농바위가 있었는데 이 바위는 밤만 되면 능구렁이 우는 소리를 오랜 세월 냈다고 한다.

 

어떤 사람은 농바위 밑에서 산삼을 캤다고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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