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오산천 주요 오염원 ‘기흥레스피아’ 부각 - 신갈저수지 상류 방류구 위치·우기 시 폐수
  • 기사등록 2013-06-13 14:37:30
기사수정

【오산인터넷뉴스】이영주 기자 = 오산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오산천생태복원사업’에 올인하는 가운데 신갈저수지 인근 주민들은 오산천 상류 신갈저수지 오염원을 기흥하수종말처리시설(기흥레스피아)로 지목하고 있다.

 

시는 앞서 2011년 국비 지원이 확정되면서 2015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총 857억원을 투자해 오산천생태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2006년부터 가동에 들어 간 기흥레스피아는 용인시가 건립, 민간에 위탁·운영중인데 방류구가 신갈저수지 상류에 위치해 우기 때 미처리된 오·폐수가 그대로 유입돼 오염을 가중시킨다는 것이다.

 

▲ 기흥 레스피아 방류수가 저수지로 흘러내려오고 있는 부분.

 

여기에 저수지 인근 신갈, 구갈, 하갈, 보라, 공세지역 등이 모두 대규모로 개발되면서 빠른 유속에 휩쓸려 온 각종 도시쓰레기가 그대로 가라앉는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6월13일 용인시와 기흥레스피아 등에 따르면 신갈저수지는 용인시 기흥읍 고매리 등 3개 리에 걸쳐 조성, 농업관개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1957년 착공해 1964년 여의도 면적 6.23배 규모로 준공됐으며 기흥(器興)저수지라고도 한다.

 

유역면적 53㎢, 만수면적 2.31㎢, 몽리면적 25.12㎢, 제방길이 222m, 제방높이 14m, 유효저수량 1억690만t, 총저수량 1억728만t으로 방대하다.

 

고삼·송전 저수지와 경기도 3대 저수지로 불리며 전체적으로 수심이 얕고 수초가 많아 낚시터와 휴식처로 인기가 높았다.

 

오산천을 따라 남하하며 용인, 화성, 오산, 평택 등 4개 시에 농업용수를 공급해 왔으나 현재는 농업용수 보다 낮은 수질을 띠고 있다.

 

이런 신갈저수지는 1970년대 후반 대형공장과 목장폐수 유입 등으로 오염이 제기됐으나, 폐수단속과 준설작업으로 수질이 정화되는 추세를 보이다 최근 다시 오염문제가 불거졌다.

 

2005년 건립된 기흥레스피아는 2006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 갔다.

 

하루 최대 5만t까지 폐수를 처리할 수 있는데 현재 일평균 3만7천t을 처리해 신갈저수지로 방류한다.

 

갈수기는 큰 문제가 없으나 우기는 처리용량 보다 많은 폐수가 쏟아져 신갈저수지로 그대로 유입된다.

 

기흥레스피아 방류구도 저수지 하류가 아닌 상류에 위치한 점도 문제가 되고 있다.

 

▲ 저수지 수면에 떠 있는 물고기 시체 위로 파리들이 득실거린다. 이러한 수질의 물이 오산천으로 흘러 내려오고 있다.

 

2008년 용인시의  ‘기흥저수지 수질개선 기본계획보고서’에 방류구를 저수지 하류 오산천에 설치할 경우 인근 화성·오산시와 협의해야 한다는 사실을 적시하고 있다.

 

오산천이 국가하천이기 때문이다.

 

또 이 보고서는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배출하는 방류수의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과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은 각각 오산천 수질에 비해 좋은 편이지만 녹조와 직접 연관되는 인(T-P)과 질소(T-N)의 함량은 기준치보다 높다는 내용을 기술하고 있다.

 

더불어 용인시 신갈, 공세, 보라지구의 급격한 도시화도 저수지를 오염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빠른 유속을 타고 온 각종 도시쓰레기가 유속이 느려지는 저수지에서 그대로 가라앉아 저수지를 속에서 부터 썩게 만드는 주범이 되는 것이다.

 

설치 2~3년 전 부터 방류구 위치 결정작업을 시작했지만 결국 저수지 상류에 자리 잡은 방류구, 급격한 주변 도시화로 도시쓰레기 유입 뒤 침착, 기준치 이상의 인과 질소로 일어나는 녹조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신갈저수지를 썩게 만드는 것이다.

 

▲ 심각한 녹조 현상을 보이고 있는 신갈저수지 상류 옆 기흥 레스피아 축구장이 보인다.

 

이에 용인시는 2011년 11월부터 저수지 수질개선사업에 467억원을 투입했다.

 

기흥저수지와 연결된 주요 하천의 생태복원에 2015년까지 748억원을 배정했다.

 

이와 함께 오산시도 오산천 생태하천복원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들여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43억원을 들여 대호천 수질을 정화하기 위한 시설과 산책로를 조성하고 가장천 최하류에 인공습지를 만들어 수질정화는 물론 생태학습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용인시 하수운영과 관계자는  “인과 질소 함량이 법적 기준치를 초과한 사례는 없다” 며 “우기 때도 넘쳐나는 건 폐수가 아니라 대부분 빗물이다”고 밝혔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3-06-13 14:37:30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현재의견(총 3 개)
  • 페친2013-06-15 18:15:01

    페친 글을보니까. 눈으로 오산천을 보는것 같던데 코로도 오산천을 보았으면 좋겟슴다/(페이스북에 이쁜 오산천 꽃만 올리는 것 보았음)

  • 장애부모2013-06-15 18:12:13

    시민단체는 뭐하나 예산만 넙죽넙죽 받아먹고 오산천이 똥물로 범벅이 되고있는데...기사도 안보나, 정보도 없나,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 오산인2013-06-14 08:44:06

    다음주부터 장마철인데 오산천은 똥물로 넘쳐나겠네요..지금도 냄새가 진동하더만..

최근 많이 본 기사더보기
뉴스제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