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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에 전하는 아름다운 우리 가락(4) - 이영주 기자, 구비전승 18번째 ‘다리세기 노래’
  • 기사등록 2013-06-24 15: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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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우리 조상들은 계절이나 절기마다 마을별로 특유의 놀이를 즐겼다.

 

그 중 다리세기 놀이는 주로 10세 전후의 여자 아이들이 겨울철 방안에서 하던 놀이이다.

 

여럿이 마주 보고 앉아 다리를 쭉 뻗어 맞물리게 한 다음 노래에 맞춰 다리를 세면서 놀았다.

 

오산시 고현동 ‘다리세기 노래’를 소개한다.

 

 

■ 고현동은 ‘높은재’

 

고현동(高峴洞)은 높은재 마을이다.

 

이 마을에 소리꾼들이 있었다고 한다.

 

예전에 선소리꾼과 두레패가 있었으나 현재는 모두 돌아가시고 없다.

 

옛날에는 명절 때 두레패들이 신명나게 마을의 집집을 돌며 크게 한 판 놀곤 했다.

 

또 고현동은 ‘돌싸움’을 했다.

 

정월대보름날 높은재와 우촌말 사람들이 서로 돌을 던지면서 돌싸움으로 기(氣) 싸움을 겸했다고 한다.

 

‘호미걸이’는 김을 다 매고 나서 행하는 것이다.

 

그간 고생한 것을 서로 위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호미걸이’는 김을 다 매고 나서 호미를 씻어 나무에 걸어놓는다고 해서 부르는 명칭이다.

 

다른 말로는 ‘호미씻이’라고도 한다.

 

이렇게 호미를 씻어 걸 때는 마을의 두레패를 앞세우고 신명나게 한바탕 놀이판을 펼치는데 앞 냇가에서 물고기를 잡아 큰 가마솥에 끓여놓고 먹으면서 놀던 놀이였다.

 

‘정월대보름 줄다리기’는 남자와 여자로 편을 가르지 않고 남자와 여자가 섞여서 줄다리기를 행한다.

 

당시에는 높은재와 청호2리가 편을 나눠 행했다.

 

▲ 다리세기 놀이는 주로 10세 전후의 여자 아이들이 겨울철 방 안에서 하던 놀이다.

 

◆ 고현2동(우촌)

 

우촌말에서 ‘다리세기’ 노래가 채록됐다.

 

오산에서 채록된 어느 지역의 ‘다리세기’ 노래보다 재미있는 노랫말이다.

 

다리를 빼게 되는 끝머리가 매우 인상적이다.

 

 

이거리 저거리 갓거리,

천두 만두 대만두,

짝발이 사양강,

볼기짝기 장두깡,

칠팔월에 무서리,

동지섣달

배!

서!

리!

나가

 

 

또 하나를 전한다.

 

이거리 저거리 갓거리

돈도 망군 도망군

짝바리 시앙군

도리 찍기

사리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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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6-24 15: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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