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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지역 잇따른 강력범죄 시민들 ‘불안’ - 치정살인·도박빚에 아이 납치, 시민 안정 ‘절실’
  • 기사등록 2013-07-18 15: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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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조윤장·이영주 기자 = 경찰이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4대 폭력 근절에 나선 가운데 최근 오산에서 납치·유괴, 살인 등 강력범죄가 잇따라 발생,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폭행치사, 도박빚을 갚기 위한 납치·유괴, 처가살이 갈등으로 가족 구성원을 목졸라 살해하는 등 몇개월 사이에 강력사건들이 줄줄이 터지고 있다.   

 

이에 방범활동 강화와 함께 주민들 안전에 특단의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은  “우범지역에 CCTV(폐쇄회로)를 추가로 설치하는 등 순찰강화와 일부 지자체가 시행하는 귀가안전 도우미 제도 등을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 납치된 아이를 경찰이 구하고 있다. (사진제공-전북지방경찰청)

 

경찰과 주민 등에 따르면 6월24일 새벽 0시11분쯤 궐동 원룸 자택 앞에서 L씨가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L씨는 갈비뼈가 골절되는 등 온몸에 타박상 흔적을 보였다.

 

L씨는 사건 당일 밤 10시30분쯤 술을 마신 뒤 4층 자신의 방으로 올라가던 계단에서 J씨에게 야구방망이로 수차 매를 맞고 쓰러졌다.

 

이들은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을 놓고 갈등을 빚었고 치정관계로 번져 결국 L씨가 변을 당했다.

 

경찰조사 결과 L씨는 J씨에게 폭행을 당한 뒤 4층 옥상으로 피신하던중 실족하면서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J씨를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했다.

 

또 처가살이에 갈등을 이기지 못해 쌍둥이 아내 언니를 목졸라 살해한 뒤 오산시 가장동 야산에 암매장한 사건도 발생했다.

 

전직 프로농구 선수 J씨는 쌍둥이 아내 언니(처형)가 평소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6월26일 오전 11시쯤 화성시 정남면 처가에서 처형을 목졸라 살해했다.

 

당시 집에는 J씨와 숨진 처형 외에 다른 식구들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J씨 아내는 사고직후(7월1일) 남편 J씨와 함께 경찰서를 방문, 언니의 미귀가 사실을 신고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J씨가 범행 당일 처형의 벤츠 승용차를 중고상에 1천200만원에 매매한 사실을 추궁하다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이는 당시 실종 상태였던 벤츠 차량이 운행중인 정황을 경찰이 CCTV를 통해 발견하면서 사건해결에 실마리가 됐다.

 

경찰은 J씨를 구속했다.

 

▲ 경찰은 서전주 IC 진입로 부근에서 아이 납치범 K씨를 테이저건으로 쏴 검거했다. (사진제공-전북지방경찰청)

 

이와 함께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 30대 조선족이 주부와 아이를 납치·유괴한 뒤 하루만에 검거된 사건도 있었다.

 

검거된 범인은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도박으로 진 빚 1억1천만원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7월15일 오산시 원동 E마트 오산점 지하 1층 주차장에서 K씨는 장을 보고 승차하려는 모자(母子)를 흉기로 위협, 평택시 고덕면 당현리에 도착했다.

 

밤 10시10분쯤 K씨는 주부를 내려주면서 “내일(7월16일)까지 1억5천만원을 준비해라. 경찰에 신고하면 아이를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했다.

 

이 과정에서 K씨는 주부를 흉기로 찔러 부상을 입혔다.

 

이어 K씨는 밤 11시쯤 평택시 서정리 인근에 탈취한 주부의 차량을 버리고 준비해둔 렌터카로 바꿔탄 뒤 7월16일 오전 7시7분쯤 남편에게 ‘10시까지 1억5천만원을 준비하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사건발생 직후 주부는 평택경찰서에 아이가 납치된 사실을 신고했고, 관할 화성동부경찰서에 이첩되면서 경찰이 전방위로 공조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K씨가 범행에 이용한 렌터가 차적조회를 통해 대여자 신원파악에 나섰고 전라북도에 주소를 둔 용의자로 밝혀냈다.

 

공조수사에 착수한 전북방경찰청은 헬기까지 동원, 추격에 나섰고 이날 오전 10시50분쯤 서전주 IC 진입로 앞에서 정지명령에 불응하고 도주하는 K씨를 테이저건(Taser Gun·권총형 전기충격기)으로 쏴 검거했다.

 

이로써 모자 납치·유괴사건은 사건발생 14시간만에 일단락됐다.

 

납치됐던 아이는 무사히 부모에게 인계됐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다.

 

경찰은 7월17일 범인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인질강도 등 혐의로 구속했다.

 

주민 A씨는  “이렇게 불안하고 흉흉한 사건들이 계속 일어나 생활하기가 불안해 진다” 며 “주민들이 안정된 삶을 살 수 있도록 방범활동 강화 등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방범용 CCTV를 늘리는 등 순찰이 강화됐으면 한다. 오산은 너무 범죄가 자주 일어난다. 행복한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데 불안해 하며 살기는 싫다. 다른 시처럼 귀가 안전 도우미 제도 있었으면 한다. 말로만 순찰 강화하지 말고 실천을 했으면 한다”며 “ ‘살고 싶은 도시 오산’이라고 하지만 실상은 범죄 많고 불안한 오산이 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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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3-07-18 15: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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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견(총 1 개)
  • 이용자2013-07-20 06:02:45

    모든 건물의(아파트,마트,백화점,공공건물 등)지하 주차장 관리를 철저히 해야하며(경비원,감시원 고정 배치),항상 주위를 살펴 스스로 신변을 보호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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