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hong 기자
【오산인터넷뉴스】이영주 기자 = 프랑스 파리 남서쪽 22km 베르사이유(Versailles)에 위치한 베르사이유 궁전.
루이 14세(재위 1643~1715년) 때 건축된 바로크 양식의 궁전으로 17세기말~18세기에 호화로운 대정원이 설치됐다.
이 곳에 수천의 귀족·공무원 등이 머물렀으며, 접견용 홀과 수천개 창문·벽난로 등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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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화원에 들어서면 아름다운 꽃들의 재잘거림이 귓가를 싱그럽게 한다. |
정원은 분수 1천400개와 파르테르(parterre-화단과 길을 장식적으로 배치한 정원), 테라스, 정원, 운하까지 갖췄다.
이런 엄청난 규모의 왕궁은 절대주의의 표상이면서 귀족들에게 질서와 규율을 위한 도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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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식물원 같은 푸른화원. |
현대는 식물원이나 공원을 제외하고 이 처럼 방대한 규모의 정원은 상상하기 힘들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책상 위에 놓인 작은 화분이나 꽃에서 축소판 자연을 접하며 대리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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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요미? 토끼 아가씨도 있다. |
아주 작은 신체 기관이지만 마치 콧구멍으로 몸이 요구하는 공기를 흡입하듯이 말이다.
청명한 가을 햇살이 쏟아지는 9월 첫 주에 ‘작은 식물원’ 같은 화원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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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산시 부산동 ‘푸른화원’ |
오산시 부산동 푸른화원(대표 장영주).
장 대표는 당초 자동차정비 관련 일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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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은 화분에 담긴 원색의 선인장들이 앙증맞게 유혹하고 있다. |
그러다 우연치 않게 화원을 겸업하게 됐고, 지금은 자연스러운 일상이다.
‘주인의 숨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식물들을 ‘죽이지 않고 건강하게 잘 키워야겠다’는 일념으로 애지중지 정성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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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을 맞이하는 고운 색깔의 꽃. |
그 때문일까.
빛과 물과 공기의 적합한 조화는 장 대표 손끝에서 선명한 초록빛으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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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아갈 듯 사뿐히 줄기 위에 내려앉은 호접란. |
“똑같은 식물처럼 보여도 물주는 시기가 모두 달라요. 얘네들도 관심을 많이 주면 잘 자라고 그렇지 않으면 눈에 띌 정도로 자라는 정도가 줄어요.”
다소 무뚝뚝해 보이는 인상이지만 장 대표가 식물을 이야기할 땐 반짝이는 눈빛에서 그들을 향한 애정이 가득함을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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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 이집트인들이 인류 최초로 종이를 만들 때 사용한 파피루스. 일각에서는 후한(後漢) 화제(和帝) 때 채륜의 종이를 최초로 해석한다. |
식물 키우는 노하우를 묻자 “식물이 햇빛을 좋아하는지, 추위를 타는지, 물을 좋아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식물이 지닌 관점에서 생각하라는 뜻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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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운 자색의 호접란. |
장영주 대표는 “싱싱하고 예쁘며 사랑스런 식물이 같은 가격에 비해 큰 크기로 (이 곳에는)있다. 정성껏 돌본 식물을 언제나 준비하고 있다”고 짧게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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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화원을 운영하는 장영주 대표 부부. |
하기야 식물에 들인 정성과 애정을 어찌 몇 마디 말로 대신할 수 있을까.
계절마다 선호하는 식물도 다르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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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을 화사하게 해주는 식물의 색. |
만물이 생동하는 봄엔 꽃이 피어 화사한 종류가 잘 나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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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 화원에 들어서면 작은 식물원에 온 느낌이 절로 든다. |
연산홍, 매리골드, 팬지 등이 이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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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여운 모양의 토피어리. |
또 여름은 화환 등을 선호하며 가을엔 국화 종류, 그리고 겨울로 가면 취임식 등이 많아 역시 화환이 인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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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리한 듯 뾰족한 모양을 부드러운 분홍색이 중화시켜 준다. |
푸른화원에 들어서면 절로 미소를 띄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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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밝은 색상이 눈에 띈다. |
선명하고 아름다운 각종 식물들이 반갑게 인사하며 제색을 뽐내는 모습은 누구라도 금세 마음을 빼앗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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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붉은 얼굴이 탐스러운 꽃사과. |
좀 과장하면 작은 식물원 같은 푸른화원은 정말 없는 것 빼고 모두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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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온 후 화원 한편 작은 항아리는 물 속에 하늘을 담았다. |
그 이름과 종류를 모두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무척 다채롭게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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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특한 문양으로 눈을 끄는 관엽식물. |
귀여운 열매가 열리는 유실수부터 고운 자주색 호접란, 앙증맞은 꽃사과 나무, 식물을 여러가지 동물 모양으로 자르고 다듬은 토피어리, 살균·소독·방충에 뛰어난 로즈마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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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기식물도 제 색을 뽐내고 있다. |
허브와 관상용 나무, 꽃들로 화원은 그득 찼다.
굳이 화분이나 꽃을 구매하지 않아도 화원을 한 바퀴 돌아보는 것 만으로 주름진 일상이 펴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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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비로운 색깔의 식물들. |
초가을 아침 저녁에 부는 선선한 바람으로 뭔가 마음이 채워지지 않는다면 온갖 꽃들과 식물이 화려한 자태로 손짓하는 화원을 찾아 가보자.
진하고 그윽한 향기를 뿜으며 수줍은 얼굴로 윙크하는 국화가 웃으며 반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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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기자기한 화분들이 옹기종기 자리하고 있다. |
아울러 그립고 고마운 사람들에게 편지 한 통 전할 여유가 없다면 진심을 담아 꽃 한송이로 대신하는 낭만 또한 그들이 알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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