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hong 기자
【오산인터넷뉴스】이미숙 기자= 2월 넷째주 주말 오후, 오산시내 어떤 아파트 단지에 마련된 의류수거함.
지나는 길에 가지런히 놓인 분홍신 한켤레가 걸음을 멈추게 한다.
아마 어느 집에서 아이의 작아진 옷가지 등을 정리하면서 내놓은 것 같다.
의류수거함에 넣으려고 하니 아이의 작은 발을 지켜줬을 사랑스런 시간들이 못내 아쉬워 용기를 내지 못했나 싶다.
앙증맞은 자태로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걸 보니 ‘픽’하고 웃음이 터졌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코끝을 근질거리기게 하지만 그래도 봄은 봄인가 보다.
겨울 옷가지를 정리하느라 바쁜 주부들이 종종걸음으로 주말을 여미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