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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도서관에 피는 '사랑향기' - 오산시청 광장안 열린책방, 책 읽고 차 마시고
  • 기사등록 2014-04-23 16: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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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이미숙 기자 = 오산시청 광장 한 켠에 다소곳이 자리한 예쁜 도서관을 발견한 건 꽤나 지난 일이다.

 

▲ 오산시청 광장 한 켠에 마련된 '열린도서관' .

 

시청을 드나들며 따뜻한 차와 함께 참고서적도 찾아 보고 원고를 정리하다 보니 이제는 마치  ‘참새방앗간’이 됐다.

 

그래서 이 곳을 거르는 날이면 허전하기까지 하다.

 

▲ 열린도서관 내부의 서고에는 빼곡하게 책이 정리되어 있다.

 

한번쯤 동네 작은 책방을 내고 싶다는 꿈을 가졌던 적이 있다.

 

하루 종일 책을 보러 오는 행복한 얼굴들을 만나며 하루종일 책과 함께벗하는 매력이 아직도 이루지 못한 꿈이기에 미련을 두게 된다.

 

최근 프렌차이즈 대형서점과 인터넷 서점의 성장으로 동네 책방이 설 자리가 없다는 애환을 접한다.

 

경제성 논리에 작은 책방의 꿈은 점점 멀어지고 소녀시절 동네 작은 책방에 앉아 해가 저무는지도 모르고 책을 읽었던 향수가 요즘 청소년에게는 단절된다는 것이 아쉬웠는데 시청에 예쁘게 자리한 작은 도서관은 환희였다.

 

▲ 도서관에 마련된 커피공간에서는 차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다.

 

처음 열린도서관을 만난 건 햇살 부서지는 하늘을 담은 창이 유난히 따스해 보이는 어느 봄날 이었다.

 

발걸음의 중력에 끌려 도서관에 들어가게 됐고, 달콤한 밀크커피와 함께 책을 앞에 놓고 앉으니 시간이 훌쩍 30분을 넘겼다.

 

오산중앙도서관이 서적 공급과 관리하는 이 곳 이용자는 평일에 평균 20명을 웃돌고 토요일과 휴일 등 주말은 두 배가 넘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신간과 어린이 필독서 등 서고를 가득 채운 2천7백권의 책은 대여하는 것을 제외하고 모든 게 가능하다고 한다.

 

여기 외에도 오산시내에 작은 도서관은 3군데나 더 있다.

 

고현초등학교,, 세마고등학교, 청호동 무지개도서관 등이며 특히 고현초 작은도서관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아 연일 1백명을 넘는다고 한다.

 

“세마고등학교는 학교측의 배려로 시민들에게 개방되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좋은 평을 받고 있다”고 관계자는 귀띔한다.

 

시청 열린도서관은 법정 공휴일 빼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개방 하고 있다.

 

이용 문의는 오산중앙도서관(8036-6153)으로 하면 된다.

 

이런 저런 시정 살림의 이유를 들어 작은도서관이 없어지는 일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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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4-23 16: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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