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사수정

오산인터넷뉴스이명영 기자 = “현실과 이상의 간극에서 많은 교사들이 자신의 한계를 실감합니다. 그것은 고스란히 교사에겐 상처와 좌절로 남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교실에 앉아 혼자 마음을 삭일 때가 많습니다.”본교에 재직 중인 어느 30대 교사의 말이다.

 

 

아파하는 이 시대의 교사를 위해 운암초등학교(교장 임영자)는 교사를 대상으로 힐링프로그램의 일환인 음악동작치료를 실시하였다. 음악동작치료는 미국에서 환자의 치료를 목적으로 시작되었으나 점차 사회가 각박해지고 현대인들의 삶과 정신이 피폐해짐에 따라 일반인에게도 각광받는 심리치유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강당으로 들어선 교사들의 얼굴에선 숨 가빴던 하루가 느껴졌다. 강사는 음악의 장르를 바꿔가며 스트레칭 동작부터 간단한 코믹댄스로 교사들의 마음을 열어 나갔다. 자신이 피워내고 싶은 꽃을 상상한 뒤 동작으로 표현하는 활동에서 수국을 피우고 싶다는 6학년 담임교사의 동작이 한층

대담해지고 자유로워졌다.

 

 

맨 마지막에 원을 그리고 모두 돌아앉았을 때 다른 선생님의 얼굴을 보았어요. 나만 힘든 게 아니었단 생각을 하니 앞으론 함께 고민하고 위로하는 조력자로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외롭지 않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절로 치료가 되는 듯합니다.”

 

1학년 교사의 말에서 이번 프로그램은 자기표현의 움직임을 통한 새로운 통찰에서 나아가 교사 간 소통의 기회가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로써 오늘보다 내일, 운암초등학교 교육활동에 활력이 생기길 기대해본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15-11-02 15:12:36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최근 많이 본 기사더보기
뉴스제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