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인터넷뉴스】김지헌 기자 = 대중교통으로 다른 도시를 방문하면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것은 전철, 터미널 역주변의 모습이다. 과연 오산을 처음 온 방문객의 눈에는 오산역 주변이 어떻게 비칠까? 오산역을 중심으로 반경 500m 내를 걸어봤다.
| |
▲ 성산초 맞은편 |
▲ 오산역 2번 출구 앞 공터
▲ 방치된 구 오산터미널 건물
▲ 오산역에서 내려다 본 1번 출구 앞
| |
▲ 철도공사의 자재더미 |
오산역 공영주차장 주변에는 부서지고 방치된 집들이 즐비했다. 밤에 혼자 귀가하는 여성이 그 길을 지나게 된다면, 두려움을 느낄만한 길이었다.
또 오산역 2번 출구로 올라가는 길, 공터에는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었다. 그곳은 쓰레기를 치운다고 될 문제가 아니다. 그 길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의식을 가지고 쓰레기를 투척하지 말아야 하는 곳이다.
오산역에 올라가 내려다 본 전경은 공사현장과 구 오산터미널, 2번 출구 뒤로 방치된 공장부지가 한 눈에 들어왔다. 환승센터 건립으로 공사현장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오산역을 끼고 앞, 뒤로 방치된 건물들은 흉물스러웠다.
1번 출구로 내려와 남쪽으로 200m 걷다보니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공간이 보였다. 그 안에는 철도공사의 자재들과 차량이 뒤엉켜있었다.
역주변이 깔끔하고 훤해 보인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그래서 훤하게 트인 오산천을 보고 싶어 걸음을 옮겼다. 그랬더니 더 가관이었다.
▲ 오산천을 세느강으로 vs 세느강 가봤나, 세느강은 유람선이 떠다니는데...
오산역 주변을 보면서 한숨이 절로 났는데 위의 현수막을 보는 순간, 오산시민인 것이 너무 부끄러웠다. 오산역 주변의 모습만으로도 창피한 생각이 드는데, 방문객들이 저 현수막들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
오산천을 두고 세느강 운운하며 미사여구로 현혹하는 것도 어처구니없지만, 그 옆에 '세느강은 가봤냐, 유람선이 떠다니는데'라는 말장난 같은 현수막은 더 어이없었다.
20대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오산시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출마하신 분들께 고한다. 제발 정책으로 승부하길 바란다. 당신들이 저런 말도 안 되는 신경전에 시간을 쏟는 사이, 오산시민의 얼굴 오산역은 점점 잿빛으로 변하고 있다.
역주변도 거기서 장사하는 사람도 역 앞에서 담배피는 노숙자도 글고 거기서 교회뎅기라고 노래허는 애들도 아이고 더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