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hong 기자

【오산인터넷뉴스】오산에는 여러 도깨비 이야기가 전한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악기를 좋아하며 솥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특징을 보인다.
원동에 내려오는 도깨비 이야기를 소개한다.

▲ 오산 지역 설화에 등장하는 도깨비는 주로 솥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원동 우촌말(고현2동)에서 청호동의 옛 지명과 ‘큰청이 도깨비’ 이야기가 채록됐다.
제보자들에 의하면 지금의 청호1동은 ‘아래청’, 청호2동은 ‘원당리’로 불렸다.
도깨비가 살았다는 큰청이는 지금 LG물류센터 자리로 공동묘지가 있었던 곳이다.
이곳에 전주 이 씨들이 터를 잡았는데 외지 사람들은 ‘청이 이 서방네’라고 불렀다.
이 큰청이에 도깨비가 자주 나타나 심술을 부렸다고 전한다.
■ 악기소리를 좋아하는 높은재 도깨비
옛날, 현재의 물류센터는 공동묘지고 조금 못 미처 골짜기가 있었는데 그 곳에 마을이 자리잡고 있었다.
지금은 아파트가 들어서고 성호고등학교가 있는 자리다.
이곳의 도깨비들이 심술을 부리면 솥뚜껑을 솥단지 안에다 집어 넣었다.
높은재(高峴洞) 도깨비들은 악기 소리를 좋아했다고 한다.
마을에서 징, 꽹과리, 장구 같은 악기를 장만해 보관했다.
도깨비들이 이장집 솥뚜껑을 솥 안에 집어넣어 버렸다.
도깨비들이 마을에 징, 꽹과리 등 악기가 생기자 사람들이 한 번 놀아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자 심술을 부렸다.
그 때 그 장면을 보려고 원당리 사람들이 높은재로 구경을 갔었단다.
어느 집은 도깨비가 솥뚜껑을 길거리에 내다 버려 밥을 양재기에 담아 놓고는 이 밥을 먹고 멀리 가라고 기원하기도 했다.
또 어느 집은 짚을 빻는 돌을 가져다 놓았더니 도깨비들이 밤새 ‘콩닥콩닥’ 짚을 빻았다고도 전한다.
<제보자 : 엄우영(72) 노인회장, 서사래(여·89), 통장(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