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오산의 대표 전통시장인 오색시장. 오산시는 그동안 시설 개선과 각종 행사, 시장 활성화 사업 등을 통해 오색시장 살리기에 적지 않은 행정력을 투입해왔다. 축제 때마다 많은 시민과 방문객이 몰리고, 시장이 활기를 되찾는 모습은 분명 긍정적이다.
오산인터넷뉴스 갈영수 기자
하지만 기자의 눈으로 보면 한 가지 질문이 남는다.
“행사가 끝난 뒤에도 오색시장은 살아 있는가?”
대규모 축제 기간 방문객이 늘었다고 해서 전통시장 자체의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중요한 것은 축제가 없는 평일에도 시민들이 시장을 찾는지, 상인들의 실제 매출이 증가했는지, 빈 점포가 줄었는지다. 특히 행정의 역할은 예산을 투입하는 데서 끝나서는 안 된다.
얼마를 지원했는지보다 그 돈으로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시민에게 보여줘야 한다.
사업별 예산과 방문객 숫자만 발표할 것이 아니라 지원 전후 매출 변화, 이용객 증가율, 빈 점포 현황 등 실질적인 성과를 객관적으로 공개할 필요가 있다.
물론 시장 활성화에는 행정의 지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행정이 시설을 정비하고 축제를 열어주는 것만으로 시장의 미래가 보장되지는 않는다. 상인들의 자구 노력도 중요하다.
가격 경쟁력은 있는지, 상품의 품질과 서비스는 만족스러운지, 청결과 위생은 제대로 관리되는지, 소비자가 다시 찾을 만한 이유가 있는지를 상인 스스로 끊임없이 점검해야 한다.
오산 오색시장 야경
축제는 사람을 불러올 수 있지만, 다시 찾게 만드는 것은 시장의 경쟁력이다.
오색시장이 진정한 지역 명소가 되려면 ‘행사 때만 북적이는 시장’에서 벗어나야 한다. 오산시 역시 이제는 단순한 지원사업의 반복에서 벗어나야 한다. 성과가 확인되는 사업은 확대하고, 효과가 미미한 사업은 과감하게 개선하거나 중단하는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
시민의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시민에게 돌아오는 결과도 분명해야 한다. 오색시장 활성화의 기준은 지원금 규모도, 행사 횟수도 아니다.
상인의 매출이 늘고, 빈 점포가 줄고, 시민이 평소에도 다시 찾는 시장이 됐느냐가 진짜 성적표가 아닐까?
이제 오산시가 답해야 한다.
“오색시장에 얼마를 지원했느냐”가 아니라 “그 지원으로 오색시장이 얼마나 달라졌느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