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인터넷뉴스】오산농협의 2025년 경영성적에서 가장 눈에 띄는 숫자 가운데 하나는 대손상각비 67억2,000만원이다.
2024년 40억원이었던 대손상각비가 1년 만에 27억2,000만원 증가했다. 증가율은 68%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6억5,700만원에서 35억8,500만원으로 10억7,200만원 감소했다. 감소율은 약 23%다. 대손상각비가 급증한 한 해에 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대출은 늘었는데 대손 부담은 커졌다
오산농협의 2025년 말 금융업 대출채권은 1조893억5,500만원이다. 이 가운데 상호금융자금대출금은 1조1,196억4,900만원으로 전년 1조795억2,000만원보다 약 401억원 증가했다.
대출 규모는 증가했지만 대출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은 오히려 감소했다. 2024년 대출금이자 수익은 568억2,200만원이었지만 2025년에는 516억1,100만원으로 약 52억1,000만원 감소했다.
즉 2025년 오산농협 금융사업에서는 대출 규모는 증가했지만 대출금이자 수익은 감소했고, 대손상각비는 증가했다.
대손상각비 27억 증가
2025년 손익계산서를 보면 대출채권평가 및 처분손실은 67억2,220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인 67억2,000만원이 대손상각비다. 2024년 대손상각비는 40억원이었다. 따라서 1년 사이 대손상각비가 40억원 → 67억2,000만원으로 27억2,000만원 증가했다.
반면 2022년 기중 대손상각액은 3억8,300만원, 2023년은 2,500만원, 2024년은 12억3,200만원으로 공시됐다. 연도별 공시의 ‘기중 대손상각액’과 감사보고서 손익계산서의 ‘대손상각비’는 산출·표시 기준이 다를 수 있어 동일 항목으로 단순 비교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2025년 손익계산서상 대손상각비가 67억2,000만원으로 전년보다 크게 증가했다는 사실 자체는 명확하다.
이자수익은 60억 넘게 감소
2025년에는 대손상각비만 증가한 것이 아니다. 신용사업 영업수익은 2024년 714억4,400만원에서 2025년 659억500만원으로 약 55억원 감소했다.
이자수익은 630억9,900만원 → 570억300만원으로 약 60억9,000만원 감소했다. 특히 대출금이자 수익은 약 52억1,000만원 감소했다. 대출 규모는 늘었지만 핵심 수익원인 대출금이자 수익은 줄어든 것이다.
비용을 줄였지만 순이익 감소는 막지 못했다
오산농협은 2025년 판매비와관리비를 줄였다. 판매비와관리비는 2024년 264억9,300만원에서 2025년 237억3,100만원으로 약 27억6,000만원 감소했다. 인건비도 108억6,600만원에서 100억100만원으로 감소했다. 특별퇴직급여 역시 2024년 6억1,200만원에서 2025년에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 2024년 50억2,400만원에서 2025년 51억6,500만원으로 약 1억4,000만원 늘었다.그런데 최종 순이익은 감소했다. 46억5,700만원 → 35억8,500만원.영업이익은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10억7,200만원 줄었다.
영업외수익 감소도 순이익에 영향을 줬다
2025년 영업외수익은 16억8,600만원으로 2024년 35억4,700만원보다 약 18억6,000만원 감소했다. 특히 2024년에는 유형자산처분이익이 17억7,900만원 발생했지만 2025년에는 2,400만원에 그쳤다. 따라서 2025년 순이익 감소는 대손상각비 증가 하나만으로 설명되지는 않는다. 신용사업 영업수익 감소, 대출금이자 수익 감소, 대손상각비 증가, 영업외수익 감소가 동시에 나타났다.
숫자로 보면 더 분명하다

※ 감사보고서 기준. 단위는 억원, 반올림.
핵심은 ‘대출 성장의 질’이다
오산농협은 2022년 이후 대출 규모를 크게 확대했다. 2022년에는 상호금융대출금 9천억원 달성을 기록했고, 2023년에는 1조원 달성탑을 받았다. 당시 2022년도 종합업적평가 전국 1위도 달성했다.
대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는 분명한 외형성장이다. 그러나 2025년 손익계산서가 보여주는 것은 다른 측면이다. 대출금이자 수익은 52억원 감소했고, 대손상각비는 27억원 증가했다. 대출 규모를 늘리는 것과 대출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점을 보여주는 숫자다.
그렇다고 ‘부실 때문에 순이익이 줄었다’고 단정할 수 있나
여기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대손상각비 증가는 대출자산의 손실 가능성에 대비해 비용을 인식한 결과지만, 이 숫자만으로 특정 대출의 부실 원인이나 경영진의 책임을 단정할 수는 없다. 오산농협 정기공시에서도 대손충당금은 상호금융업 감독규정의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에 따라 적립한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정확한 원인을 밝히려면 대손상각비 증가분이 어떤 자산건전성 분류에서 발생했는지, 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여신의 규모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
다만 숫자로 확인되는 사실은 분명하다. 2025년 오산농협은 대손상각비가 전년보다 27억2,000만원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0억7,200만원 감소했다.
2022년 전국 1위 이후 성적표는?
2022년 오산농협은 전국 종합업적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후 대출금은 1조원을 넘어섰고 총자산도 계속 증가했다.
그러나 2025년에는 대출금이자 수익 감소, 대손상각비 증가, 영업외수익 감소와 함께 당기순이익 35억8,500만원이라는 결과가 나타났다.
2024년 46억5,700만원과 비교하면 23% 가까이 감소한 수준이다.
따라서 이번 기획에서 확인되는 핵심은 단순하다. 오산농협은 몸집을 키웠지만, 2025년에는 커진 대출자산에서 발생한 수익이 줄고 대손 부담은 커졌다. 문제는 이 변화가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2022년 이후 대출 확대 과정에서 나타난 구조적인 변화인지다. 이를 확인하려면 다음 단계에서 부실·고정이하여신의 실제 규모와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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