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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인터넷뉴스】백두대간(白頭大幹)은 백두산을 시작으로 금강산 설악산 태백산을 거쳐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한반도 중심 산줄기로 경북 김천을 끼고 있는 백두대간 등산로는 명품 여행 코스로 손꼽힌다.

 

 

김천의 백두대간은 웅이산 ~ 추풍령 ~ 황악산 ~ 대덕산으로 62km가 이어지고, 그 중에서도 가장 원시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곳이 화주봉(석교산), 푯대봉, 삼도봉을 꼽는다.

 

김천시 구성면 마산리 질매재에서 시작되어 1,058.4~ 화주봉(1,195 석교산) ~ 푯대봉(1,172) ~ 1,158.5~ 1,109.6 ~ 1089~ 밀목령 ~ 삼마골재 ~ 삼도봉(1,172.) ~ 부항면 해인리에 이르는 약 13km코스는 아직까지 겨울이다.

 

 

이 구간의 최고봉인 화주봉은 철쭉꽃이 붉게 피는 산이란 뜻이 있으며, 다른 별칭인 석교산은 황악산과 삼도봉 사이에 솟아 있어 두 산을 이어주는 돌다리(石橋) 같은 산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소의 등에 얹어 물건을 운반하는 데 쓰는 연장인 질매(길마)를 닮아서 질매재라 불리는 들머리인 매일유업 김천농장 입구 우측 대간길부터 날머리인 해인리까지는 백두대간을 타는 많은 산꾼의 선명한 발길이 있다.

 

 

해발 730m의 질매재에서의 산행은 그리 어렵지 않으며, 곧바로 산 능선을 타면서 눈앞에 펼쳐지는 울창한 원시림의 아름다움과 시원한 산줄기들의 풍요로움을 얻을 수 있다.

 

10여분 비탈진 길을 오르면 이내 탁 트인 백두대간 마루금에 접어들고 뒤로는 때 아닌 춘설로 뒤덮인 삼성산과 황악산 능선이 어렴풋이 보이고 그 옆으로는 화주봉에서 뻗어 내려온 막기항산 능선이 보인다.

 

 

3월 하순에 만나기 힘든 함박눈과 싸락눈이 오락가락하는 춘설이 반기는 가운데 뽀드득 거리는 발자국 소리에 맞춰 한발 두발 움직이다 보면 어느 듯 1,058봉을 만나고 앞쪽으로 화주봉 능선이 지척에 보이고, 그 너머로 아련하지만 민주지산 능선이 웅장미를 자랑하고 있다.

 

대간 길 능선을 따라 주변 경관을 감상하다보면 아무런 막힘이 없는 탁 트인 조망을 뽐내는 화주봉(석교산) 정상에 도착한다. 동쪽으로 금오산이, 남동쪽으로는 수도산과 가야산 능선이 어렴풋하게 보이고 저 멀리 덕유산 향적봉과 무주리조트 활강장도 눈에 잡힌다.

 

 

오른쪽으로는 우람한 민주지산과 각호산이 보이고,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민족의 정기가 살아있는 석기봉과 삼도봉이 손에 잡히고, 그 가운데 홀연한 기상으로 서있는 대덕산과 초점산(대덕삼도봉)이 아련하다.

 

날씨가 화창한 날에는 모든 산들이 장쾌한 능선을 자랑하며 선명하게 보이지만, 오늘은 봄눈을 만난 것에 위안을 하고 그나마 어렴풋이 확인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 듯하다.

 

 

바로 눈앞에는 이 구간 최고의 조망처로 강한 남성의 기상을 느끼게 하는 푯대봉이 우뚝 서있다. 푯대봉은 암벽으로 이루어져 밧줄에 의지하여 오르는 난코스이지만, 사방으로 시야가 열려 있는 정상에 서면 부항면 대야리 숲실마을이 바고 코앞이고, 굵고 뚜렷하게 뻗은 웅장한 백두대간 줄기를 비롯하여 주변의 시원한 산줄기 들을 제대로 볼 수 있어 산을 오르는 희열을 느낄 수 있다.

 

걸음을 옮겨 밀목령 쪽으로 향하는데 잡목과 가시덤불, 억새 군락지, 물푸레나무 군락지, 철쭉나무 군락지를 만나면서 봄과 여름에는 각종 야생화와 우거진 산림, 시원한 바람, 가을에는 아름다운 낙엽과 단풍을 즐거움을 안겨주는 산길을 상상하다 보면 밀목령을 지나 삼마골재에 이른다.

 

 

삼마골재는 지금의 김천시 구성면 마산리와 질매재를 지나 영동군 상촌으로 연결되는 901호 지방도가 생기기 전까지 부항면 대야리와 상촌면 물한리를 연결하는 경상과 충청의 교통로 역할을 했고 옛 화전민들의 안식처였다.

 

삼남의 기()가 한곳에 모인 꼭지점인 삼도봉(화전봉)에 서면 동쪽으로는 금오산과 가야산이 뚜렷하고 서쪽으로 지척에 있는 석기봉(쌀겨봉)이 민주지산, 각호산으로 연결하여 각호지맥을 만들고, 남쪽으로는 대덕산과 덕유산이 조망되고, 북쪽으로는 황악산 자락이 시야에 들어온다.

 

 

대한민국에는 3개 도()의 경계를 이루는 삼도봉(三道峰)이 있다. 그중 진정한 삼도봉은 김천 부항 삼도봉(1,176m)으로 경상 김천과 충청 영동 및 전라 무주의 이루며 매년 1010일 삼도봉 정상에 전북, 충북, 경북 삼도민이 만나 도민의 평안을 기원하는 제를 올린다.

 

또 하나는 경북 김천, 경남 거창, 전북 무주의 경계를 이루는 대덕산의 남쪽의 삼도봉(1,249m, 초점산, 대덕삼도봉)이며, 나머지는 전남 구례, 경남 하동, 전북 남원의 경계를 이루는 지리산 삼도봉(1,550m, 날라리봉)이다.

 

삼도봉 정상에서 잠시 백두대간을 호령하던 호랑이의 기운을 느끼고, 해인리 방향으로 길을 들어 해인산삼약수터에서 약수로 목을 축이고 고개를 들어 앞을 보면 아늑하고 평화로운 해인리 마을의 절경이 가히 압도적이다.

 

 

부항천 발원지인 물부리터샘터부터는 비교적 유유자적하게 하산할 수 있으며 울창한 산림과 맑은 공기 시원하고 청정한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천혜의 절경과 최고의 청정 지역을 등산하는 즐거움을 마무리 할 수 있다.

 

등산코스 김천시 구성면 마산리 질매재에서 화주봉(1,195 석교산) ~ 푯대봉(1,172) ~ 1,158.5~ 1,109.6 ~ 1089~ 밀목령 ~ 삼마골재 ~ 삼도봉(1,172.) ~ 부항면 해인리 약 13km코스

 

에디터 : 김문환 김천인터넷뉴스 

사   진 : 박상용 작가

총   괄 : 김윤탁 (주)뉴스코리아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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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7-03-28 15: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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