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인터넷뉴스】김지헌 기자 = 오산역 부근에 있는 '예수님 왕권교회'가 신축 부지를 놓고 지역 주민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3일, 오산시청 후문에서 교인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취재 차 사진을 찍고 있던 본지 기자에게 이 단체 A목사가 다가와 억울함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Q:기자, A: 목사)

Q: “처음 발단은 어떻게 된 것인가?”

A: “오산역 부근 현대 로지스틱스 앞, 도로 확장 건으로 교회를 이전하라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부지를 물색했고 마침 세교동에 나온 자리가 있어 의견을 모았다. 행정적으로도 문제가 없었다.”

Q: “주민들이 반대한다고 하는데 이유는 무엇인가?”

A: “우리에 대한 선입견이 문제였고 또 소방도로, 주차 난 등을 들어 민원을 제기했다고 들었다. 하지만 교회에 주민들의 주차까지도 허용해 오히려 주차난을 해소할 것이라고 설명하니 수긍하는 주민도 있었다.”

Q: “그렇다면 행정적으로 문제가 없는데 왜 진행이 안 된다고 생각하나?”

A: “시의회와 도시계획과가 일처리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특히 이상수 부의장은 주민 뒤에 숨어 그들을 조종하고 있다. 그리고 곽상욱 시장은 여태껏 일처리를 해오던 도시과장 J씨를 다른 부서로 보냈다. 시장이 책임질 일을 겨우 과장하나 다른데 보내 모면하는 꼴이다.”

Q: “시의회와 만나는 봤나?”

A: “여러 번 시도했다. 해외출장중이라고 못 만난 적이 많다. 문영근 의장은 만났는데 법을 모른다며 회피했다.”

Q: “금전적 손실을 주장하는데 금액은?”

A: “대략 지금까지 4억 5000여 만원이다. 시가 인허가를 내 줄때까지 항의집회를 계속할 것이다.”

한편, 교회 신축을 반대하는  한 주민은 “예수님 왕권회가 들어오려는 곳은 오랜 세월 거주했던 주민들로 이뤄진 마을이다”며 “주민 정서상 받아들일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자가 '혹시 주민설명회에 참가한 적이 있는가'를 묻자, 이 주민은 참가한 적이 있다며 “그 쪽에서 최대한 지역 정서를 깨뜨리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신도들이 하얀 상복 같은 것을 입고 단체로 몰려다니는 모습을 본다면 손사래부터 칠 것이다. 그리고 막상 들어오고 나면 또 말이 바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또 한 주민은 “종교의 자유도 좋지만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내면 되겠냐”며 “오산시가 시민을 지켜주지 않으면 누가 오산시에 살겠냐”고 강변했다.

종교단체와 지역주민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각을 세우는 가운데, 시는 누구의 손을 들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